18번 달 카드 해석과 키워드

1. 카드 해설

달 카드입니다. 서양에서 달이란 안 좋은 의미로 많이 사용됩니다. 달에서 파생된 단어인 lunatic은 미친 또는 비현실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카드 또한 그렇습니다. 이 카드의 구도는 별 카드와 비슷합니다. 가장 아래에 자리한 샘물과 연두색 잔디, 하늘색의 하늘과 노란색 달까지 보게 되면 별 카드와 상당히 유사한 구조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달이 마치 태양처럼 빛을 내뿜고 있습니다. 그리고 뚝뚝 떨어지고 있는 달의 조각들은 땅에 미치는 달의 영향력을 의미합니다. 별과 다른 점을 고르자면 별은 사람이 물을 붓고 있는 장면이었다면 달 카드에는 사람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호수와 잔디에서 달을 향해 모든 것들이 기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 생각과 행동이 달의 영향을 받아 움직인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나 자신의 의지가 아닌 나도 모르게 하게 되는 생각과 행동은 그리 유쾌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원래부터 내 마음속에 있던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겠습니다. 이 카드의 장면은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 드는데, 데스 카드의 배경 멀리 그려져 있던 두 개의 기둥과 그 사이로 떠오르는 빛이 생각납니다. 우리가 도달하고자 했던 곳이 바로 이곳인 듯합니다. 우리가 목표로 했던 희망에 점점 더 다가갈수록 기쁨과 평화가 가득 해지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 목표에 대한 우리의 진정한 태도를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잔디에 있는 동물들은 연주황색 개와 노란색 늑대입니다. 이는 억제하던 내 모습과 숨겨진 나의 본성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샘물에서 튀어나오고 있는 가재는 나도 모르던 나의 모습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곳은 물 위를 건너야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림에 세 동물 모두 헤엄을 칠 수 있기 때문에 그리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 카드는 우리도 몰랐던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함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2. 카드의 키워드

달에 그려진 얼굴에는 근심과 걱정이 가득해 보입니다. 울부짖는 두마리의 짐승과 물 밖으로 나오고 있는 가재까지 살펴보자면 분명 지금 상황이 편치 않은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밤이 지나면 새벽이 찾아오고 곧 해가 떠오를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지금 이 고통과 상심의 시간이 흘러가면 우리가 그토록 원하던 희망에 닿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카드는 사기를 치거나 당하고, 배신하고, 이중적이거나 야만적인, 질투하는, 불안한, 변덕스러운, 비관하는, 고민하는, 걱정하는, 근심 걱정이 많은, 숨겨진, 의심하는, 갈등하는, 혼란스러운,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는, 강박관념 등에 해당합니다. 이 카드를 뽑은 사람들은 감각이 발달했고 감수성이 있으며 섬세하고 생각이 깊은 성향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거짓말을 잘하기도 하고 남을 믿지 못하거나 두려워하며 산만하고 과민한 성격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생각 정리가 안되고 불안한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대체로 심리학자, 점성가, 최면술사, 명상가, 역학자, 정신과의사 등 모호한 학문에 연관이 깊으며 동물학자, 수의사, 목욕탕, 사우나, 요식업, 문화재 사업, 건축업, 수사관 등이 알맞습니다. 그림 속 달은 보름달과 하현달이 겹쳐져 그려졌으며 이는 주기적으로 변하는 사람의 불안한 내면을 상징합니다. 가재의 앞에 놓여 있는 기다란 길을 중심으로 양쪽이 대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선택에 있어서 갈등이 존재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재물과 관련해서는 주위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완벽하게 해낼 것이 아니라면 무리하게 일을 벌여서는 안 됩니다.